안녕하세요! 11살, 10살, 8살, 7살, 정신없는 4남매를 키우며 집에서 블로그도 쓰고 유튜브도 하는 다둥이맘입니다. ^^

아이가 아프면 정말 엄마 아빠 마음은 까맣게 타들어 가죠. ㅠㅠ 열이 펄펄 끓고, 기침 소리에 잠 못 이루는 아이를 보고 있으면 대신 아파주고 싶은 마음뿐이에요. 그런데 아픈 아이를 더 힘들게 하는 건 바로 '약 먹이기'라는 큰 산이 아닐까 싶어요.
저희 집 막내가 8개월쯤이었나, 감기에 심하게 걸려서 약을 처방받아 왔는데 정말 단 한 방울도 안 먹으려고 고개를 홱홱 돌리고 울고불고 난리가 났었어요. 입에 겨우 넣어주면 그대로 주르륵 뱉어내고... 약 먹이는 시간이 거의 전쟁이었답니다. 그때 정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이거 분유에 타서 먹이면 안 될까?" 하는 생각을 수백 번도 더 했어요. 아마 많은 초보 부모님들이 저와 같은 고민을 하셨을 거예요.
그래서 오늘은 4남매를 키우며 온몸으로 터득한 '아기 약 분유에 타서 먹일 때 주의점'에 대해 2026년 최신 정보에 맞춰 속 시원하게 알려드릴게요!
아기 약, 무조건 분유에 타도 괜찮을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되는 약도 있고, 절대 안 되는 약도 있다!"입니다. 약의 종류에 따라 분유와 만나면 효과가 떨어지거나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에요. 약 먹이기 전쟁에서 이기려다가 정작 아이 병을 못 고치는 낭패를 볼 수도 있으니 꼭 확인하셔야 해요.
OK! 분유와 함께 먹여도 괜찮은 약들
다행히도 모든 약이 분유와 상극인 것은 아니에요. 비교적 분유에 타서 먹여도 괜찮다고 알려진 약들도 있답니다.
대표적으로 일부 해열제(아세트아미노펜 계열)나 비타민 같은 약들이에요. 이런 약들은 맛이나 약효 성분이 우유의 단백질이나 칼슘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저희 둘째가 유독 열감기가 잦았는데, 정말 약을 안 먹으려고 버틸 때는 약사님께 미리 여쭤보고 소량의 분유에 타서 먹이곤 했어요. 달콤한 분유 맛에 섞여서 그런지 훨씬 수월하게 받아먹더라고요.
하지만! 같은 해열제라도 성분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거나 약국에서 약을 살 때 "이 약은 분유나 음식에 섞어 먹여도 되나요?" 라고 꼭! 꼭! 한번 더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시는 게 가장 안전하답니다.
NO! 절대 분유와 섞으면 안 되는 약들
자, 이제 정말 중요한 내용이에요. 어떤 약들은 분유와 만나면 약효가 형편없이 떨어져서 아픈 아이에게 하나 마나 한 약이 되어버릴 수 있어요.
특히 항생제와 철분제 가 대표적이에요. 왜냐하면 분유나 우유에 풍부한 칼슘(Ca²⁺) 성분이 이 약들의 주성분과 딱 달라붙어서(전문용어로 '착화합물(chelate)'을 형성한다고 해요) 우리 몸에 흡수되지 못하게 꽉 막아버리기 때문이에요. 실제로 일부 테트라사이클린 계열 항생제는 유제품과 함께 복용 시 체내 흡수율이 무려 50% 이상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요. 비싼 돈 주고 약 먹였는데 절반은 그냥 몸 밖으로 나가버리는 셈이죠.
제가 첫째 키울 때 정말 아찔했던 경험이 있어요. 멋모르고 항생제를 분유에 타서 줬는데, 아이 감기가 낫기는커녕 더 심해져서 병원을 몇 번이나 더 갔는지 몰라요. 나중에 약사님께 이 사실을 듣고 어찌나 아이에게 미안하고 제 자신이 무지하게 느껴졌는지… ㅠㅠ 그 뒤로는 약 먹일 때 절대 제 임의대로 판단하지 않는답니다.

약 효과는 그대로, 아기는 꿀꺽! 약 먹이는 꿀팁 대방출
그렇다면 약 먹기 싫어하는 우리 아기, 어떻게 하면 약을 잘 먹일 수 있을까요? 4남매를 키우며 쌓아온 저만의 노하우를 살짝 공개할게요!
분유 대신 활용할 수 있는 '비장의 무기'들
분유가 안된다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죠! 약의 쓴맛을 가려주면서도 약효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고마운 음식들이 있어요.
- 과일 퓌레: 사과나 배를 갈아서 만든 퓌레 한 숟가락에 약을 섞어 줘 보세요. 과일의 자연스러운 단맛이 약의 쓴맛을 잘 잡아준답니다.
- 무가당 요거트: 돌이 지난 아기라면 플레인 요거트에 섞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 이유식: 아이가 잘 먹는 이유식에 살짝 섞어서 첫 한두 숟가락을 먼저 먹이는 방법도 효과적이에요.
!!! 여기서 잠깐, 아주 중요한 경고 !!! 만 12개월, 즉 돌 전 아기에게는 꿀을 절대 섞어주면 안 돼요! 꿀에는 '보툴리누스균'이 있을 수 있는데, 아직 장 기능이 미숙한 돌 전 아기들에게는 '영아 보툴리누스증'이라는 치명적인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건 정말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아요!
약 먹이는 자세와 도구 활용법
도구를 잘 활용하는 것도 전쟁을 피하는 지름길이에요. 약국에서 주는 물약 병보다는, 눈금이 정확한 투약기(시럽병)나 바늘 없는 주사기(실린지) 를 사용하는 것이 훨씬 편리하고 정확한 양을 먹일 수 있어요.
약을 먹일 때는 아이를 살짝 안은 자세에서 고개를 약간 뒤로 젖히게 해주세요. 그리고 투약기 끝을 입안에 넣을 때, 혓바닥 정중앙이 아닌 볼 안쪽(어금니 쪽) 으로 살짝 밀어 넣고 천천히 약을 주입해 주세요. 혓바닥에 바로 닿으면 쓴맛을 강하게 느껴 뱉어낼 확률이 높고, 목구멍으로 바로 쏘면 사레들릴 위험이 있거든요. 볼 안쪽으로 흘려 넣어주면 아이가 자연스럽게 꿀꺽 삼키게 된답니다.
다둥이맘의 마지막 당부: 이것만은 꼭 기억하세요!

마지막으로, 제가 아이 넷을 키우면서 정말 중요하다고 느꼈던 두 가지 포인트를 당부하고 싶어요.
약은 '소량'의 음식에만 섞으세요
약을 분유나 이유식에 섞어 먹이기로 결정했다면, 절대로 한 끼 식사량 전체에 섞지 마세요. 이게 정말 많은 부모님들이 하는 실수 중 하나예요. 만약 아이가 배가 불러서, 혹은 약 맛 때문에 분유나 이유식을 다 먹지 못하면 어떻게 될까요? 당연히 정해진 용량의 약을 다 복용하지 못하게 되고, 약효는 떨어질 수밖에 없어요.
제가 쓰는 방법은, 딱 한두 숟가락 정도의 이유식이나 퓨레에 약을 섞어서 일단 약부터 완벽하게 먹이는 거예요. 그리고 나서 "우리 아기 약 잘 먹었네, 기특해!" 하고 듬뿍 칭찬해 준 뒤에 평소처럼 밥이나 분유를 주는 거죠. 이렇게 하면 아이도 약 먹는 것에 대한 부담이 적고, 엄마 아빠도 약을 정량 다 먹였는지 걱정할 필요가 없답니다.
분유 맛이 변하면 아기가 분유 자체를 거부할 수도 있어요
이것도 정말 중요한 문제인데요, 만약 약을 탄 분유 맛이 이상해서 아기가 그 맛에 놀라거나 거부감을 느끼게 되면, 앞으로 약을 섞지 않은 순수한 분유마저 거부하는 사태 가 벌어질 수 있어요. 아이에게 '분유 = 맛없는 것'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생겨버리는 거죠. 주식이자 영양의 전부인 분유를 거부하게 되면, 아픈 아이를 더 힘들게 만드는 셈이니 정말 조심해야 할 부분이에요.
육아라는 게 참 정답 없는 길고 어려운 싸움 같지만, 우리 아기 건강을 지키는 일에는 이렇게 작은 지식들이 정말 큰 힘이 되더라고요. 오늘 제가 드린 정보가 우리 어머님, 아버님들의 약 먹이기 전쟁에 조금이나마 평화를 가져다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아이들 모두 재우고 조용한 거실에 앉아 블로그 포스팅 하나 겨우 마무리했네요! 이제 밀린 유튜브 영상 편집하러 가봐야겠어요. ^^ 이 세상 모든 육아 동지들, 오늘도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우리 내일도 힘내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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