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는 안돼요?! 식약처가 허가한 안전한 식용 곤충 10가지, 우리 아이 미래 간식 될 수 있을까?
안녕하세요!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우리 아이가 넷! 10살 첫째부터 이제 막 돌 지난 막내까지, 북적북적 에너지 넘치는 네 남매를 키우는 다둥이맘이에요. ^^ 아이들 키우면서 집에서 블로그도 하고, 온라인으로 소소하게 물건도 팔고, 유튜브도 깔짝거리면서 나름 N잡러로 살고 있답니다.
아이들이 넷이다 보니 매일매일이 전쟁터 같지만, 그래도 이 아이들이 제 삶의 이유이자 가장 큰 행복이죠. 그런데 엄마라면 다들 공감하시겠지만, 아이들 먹거리만큼 신경 쓰이는 게 또 있을까요? 특히 저희 집처럼 아이가 많으면 식비도 만만치 않고, 아이들마다 입맛도 달라서 매일 "오늘은 또 뭘 해 먹이나"가 가장 큰 고민이에요.
얼마 전에 뉴스를 보다가 깜짝 놀랐어요! 어떤 식당에서 개미를 요리 토핑으로 올려 팔다가 식약처에 적발되었다는 소식이었죠. 댓글을 보니 "외국에서는 먹는데 왜 우리는 안 되냐", "징그럽다" 등등 반응이 정말 다양하더라고요. 그 뉴스를 보면서 문득 궁금해졌어요. '그럼 우리나라에서는 어떤 곤충을 먹을 수 있는 거지?', '곤충이 정말 미래 식량이 될 수 있을까?'
안 그래도 요즘 환경 문제나 식량 위기 같은 이야기가 많이 들려오잖아요.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를 생각하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문제 같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저처럼 궁금증 많은 우리 육아 동지 엄마, 아빠들을 위해! 우리나라에서 안전하게 먹을 수 있도록 허가된 식용 곤충은 어떤 것들이 있고, 이게 정말 우리 아이들의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을지! 다둥이맘의 눈으로 꼼꼼하게 한번 파헤쳐 봤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먹어도 되는 곤충, 딱 10가지래요!
저도 이번에 찾아보면서 처음 알았는데,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이건 식품 원료로 사용해도 안전합니다!"하고 공식적으로 인정한 곤충이 딱 10종류라고 해요. 아무 곤충이나 잡아먹으면 절대 안 된다는 사실! 꼭 기억해 주세요!
### 옛날부터 먹던 3총사: 메뚜기, 번데기, 그리고 백강잠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곤충들이죠? 이 세 가지는 '전래적 식용 근거'가 있어서 식품 원료로 인정받았다고 해요. 어려운 말 같지만, 쉽게 말해 "우리 조상님들이 옛날부터 쭉~ 먹어왔는데 아무 문제 없었어!"하고 안전성이 입증되었다는 뜻이에요.
- 메뚜기: 어릴 때 시골 할머니 댁에 가면 논두렁에서 방아깨비랑 메뚜기 잡아서 놀던 기억, 다들 있으시죠? ^^ 그때 잡은 메뚜기를 고소하게 볶아주시던 할머니의 손맛! 지금 생각해도 군침이 도네요. 바로 그 '벼메뚜기'가 식용으로 인정된 곤충이랍니다.
- 식용누에(번데기): 이건 뭐... 길거리 간식의 클래식 아니겠어요?! 짭짤하고 고소한 냄새에 이끌려 종이컵에 담아 호호 불며 먹던 그 맛! 저희 첫째, 둘째는 이 번데기를 정말 좋아해요. 정확히는 누에나방의 번데기라고 하네요.
- 백강잠: 이건 조금 생소하시죠? 저도 이름만 듣고는 '이게 뭐지?' 했어요. 누에 유충이 '백강균'이라는 곰팡이에 감염되어 하얗게 굳은 것을 말하는데요, '동의보감'에도 기록되어 있을 만큼 오래전부터 약재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 까다로운 심사를 통과한 새로운 친구들
전통적으로 먹어온 것들 외에 나머지 7종은 아주 까다로운 과학적 안전성 평가를 거쳐 '한시적 인정 식품 원료'로 등록된 친구들이에요. 이후 일반 식품 원료로 전환되면 누구나 자유롭게 식품으로 만들어 팔 수 있게 되는 거죠.
- 갈색거저리 유충 (밀웜): '고소애'라는 예쁜 이름으로 더 유명하죠! 이름처럼 맛이 고소해서 과자나 파스타 재료로 많이 쓰인대요.
- 쌍별귀뚜라미: 귀뚜라미도 먹는다니! 처음엔 좀 놀랐는데, 단백질 함량이 엄청나다고 해요. 분말 형태로 많이 유통되더라고요.
- 장수풍뎅이 유충: 우리 아들들이 환장하는 장수풍뎅이! 그 애벌레도 식용이 가능하다니 신기하죠?
- 흰점박이꽃무지 유충 (굼벵이): 굼벵이도 간에 좋다고 어른들이 드시는 건 봤는데, 이것도 정식으로 인정된 식용 곤충이었네요.
- 아메리카왕거저리 유충 (슈퍼웜): 밀웜보다 크기가 훨씬 큰 친구래요.
- 수벌 번데기: 일벌이 아닌 수벌의 번데기도 영양가가 높아 식용으로 인정받았어요.
- 풀무치: 메뚜기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훨씬 크기가 큰 곤충이에요. 2021년에 식용 곤충으로 인정된 가장 최신 멤버랍니다!
### 그래서 개미는 왜 안되는 걸까요?!
그럼 뉴스에 나왔던 '개미'는 왜 안될까요? 그건 바로 이 10가지 목록에 없기 때문이에요. 해외에서는 개미를 먹는 곳도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식품으로서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뜻이죠. 만약 어떤 식당에서 개미를 식재료로 쓰고 싶다면, 식약처에 정식으로 안전성 자료를 제출하고 '한시적 인정'을 받아야만 해요. 우리 아이들 입에 들어가는 건데, 이렇게 꼼꼼하게 관리한다니 오히려 안심이 되네요!
전 세계에선 뭘 먹나? 글로벌 곤충 식탁 엿보기
우리나라는 10종인데, 다른 나라들은 어떨까요?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정말 입이 떡 벌어지더라고요! 2024년에 발표된 '사이언티픽 리포트'라는 학술지 논문을 보니, 전 세계 128개국에서 무려 2,205종 의 곤충을 먹고 있었어요!
### 곤충 먹방 1등은 멕시코?!
놀랍게도 곤충을 가장 많이 먹는 나라는 멕시코였어요. 무려 450종! 그 뒤를 태국(272종), 인도(262종), 중국(235종)이 잇고 있었죠. 아시아만 놓고 봐도 태국, 인도, 중국, 일본 등 우리 주변 많은 나라가 우리보다 훨씬 다양한 곤충을 즐기고 있었어요. 우리나라는 아시아 52개국 중 11위! 아직은 곤충 식용 문화가 초기 단계라고 볼 수 있겠네요.
### 유럽도 이제 막 눈뜨기 시작했어요
전통적으로 곤충을 혐오 식품으로 여겼던 유럽에서도 최근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대요. 유럽연합(EU)은 2021년부터 갈색거저리(밀웜), 풀무치, 집귀뚜라미 등을 '신규 식품(Novel Food)'으로 공식 인정하기 시작했어요. 이건 곤충 식용이 일부 지역의 특이한 문화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흐름이 되고 있다는 뜻이겠죠?
### 가장 인기 있는 곤충은 바로... 딱정벌레!
전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식용 곤충은 바로 딱정벌레목 에 속하는 곤충들이라고 해요. 전체 식용 곤충의 32%를 차지할 정도라니! 그 뒤를 벌, 나비와 나방, 메뚜기 등이 잇고 있었어요. 생각해보니 우리나라에서 허용한 곤충 중에도 장수풍뎅이나 흰점박이꽃무지처럼 딱정벌레목 친구들이 있네요!
왜 굳이 곤충을? 미래 식량으로서의 가치
사실 저도 처음엔 '아무리 그래도 곤충을 꼭 먹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그 영양학적, 환경적 가치를 알고 나니 생각이 조금 바뀌더라고요.
### 소고기보다 단백질이 많다고?! 놀라운 영양 성분
아이들 키우는 엄마로서 가장 솔깃했던 부분이에요! 식용 곤충의 단백질 함량은 40~75% 로, 소고기나 돼지고기 같은 동물성 단백질(12~34.5%)은 물론 콩 같은 식물성 단백질(7~50%)보다도 월등히 높아요. 특히 우리나라에서 식용으로 인정된 풀무치는 단백질 함량이 무려 70%에 이른다고 해요!
한창 크는 우리 아이들에게 단백질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다들 아시죠? 매일 고기 반찬만 해줄 수도 없는 노릇인데, 곤충이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이 될 수 있다니 정말 놀라웠어요.
### 지구를 살리는 착한 단백질
더 중요한 건, 곤충이 아주 '착한' 단백질이라는 점이에요. 같은 양의 단백질을 생산할 때, 귀뚜라미는 소가 필요로 하는 사료의 12분의 1 만 있으면 된대요! 물은 무려 3,000배나 적게 사용하고요. 소고기 1kg을 얻으려면 엄청난 양의 물과 사료, 넓은 땅이 필요한데 곤충은 훨씬 적은 자원으로 키울 수 있는 거죠.
우리가 살아갈 세상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을 생각하면 이런 지속 가능한 먹거리에 자꾸 눈길이 가는 건 어쩔 수 없나 봐요.
### 쑥쑥 크는 곤충 산업, 새로운 부업 기회?
이런 장점들 덕분에 전 세계 식용 곤충 시장은 2030년까지 약 11조 원 규모로 성장할 거라고 해요. 우리나라 시장도 2023년 기준 219억 원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고요.
저처럼 집에서 아이들 돌보며 부업거리를 찾는 엄마들에게는 이런 새로운 시장이 또 다른 기회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곤충을 활용한 반려동물 간식이나 건강식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해볼 수도 있고, 관련 정보를 나누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해볼 수도 있겠죠? ^^ 상상만 해도 재미있네요!
우리 아이 식탁에 곤충이 오르는 날, 어떻게 생각하세요?
솔직히 저도 아직은 곤충 요리가 낯설고, 당장 우리 아이들 간식으로 귀뚜라미 쿠키를 선뜻 내밀기는 망설여질 것 같아요. ㅎㅎ 하지만 오늘 이렇게 알아보니 곤충에 대한 막연한 혐오감보다는 '미래를 위한 똑똑한 선택지'라는 생각이 더 크게 드네요.
어쩌면 머지않은 미래에 우리 아이들이 편의점에서 곤충 단백질 바를 자연스럽게 사 먹고, 학교 급식에 곤충 파스타가 나오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어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식용 곤충, 우리 아이들의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을까요? 댓글로 자유롭게 이야기 나눠봐요! 우리 엄마, 아빠들의 솔직한 생각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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