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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안 먹는 아기 시기별 원인 해결법

by 빛결샘숲맘 2025.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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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열 살 첫째부터 이제 막 돌 지난 막내까지, 북적북적 네 남매를 키우고 있는 다둥이맘입니다. ^^ 아이들 재워놓고 포스팅 하나 쓰는 이 시간이 저에겐 정말 꿀 같은데요. 집에서 블로그도 하고, 유튜브도 하면서 나름 N잡러로 살고 있답니다. 육아 동지들과 소통하는 게 제 가장 큰 기쁨이에요!

오늘은 정말 많은 엄마 아빠들이 머리를 뜯게 만드는 주제, 바로 "밥 안 먹는 아기"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해요. 어제까진 복스럽게 냠냠 잘 받아먹던 우리 아기가 갑자기 고개를 홱 돌려버리면… 정말 속상하고 걱정되시죠? '어디 아픈가?', '내가 만든 이유식이 맛이 없나?' 별의별 생각이 다 들고요. 저요? 네 명을 키우면서 네 번, 아니 수십 번은 겪은 일인걸요! 첫째 땐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는데, 넷째쯤 되니 '아, 그분이 오셨구나~' 하고 조금은 여유롭게 대처하게 되더라고요.

아기가 밥을 거부하는 데는 정말 다양한 이유가 숨어있어요. 단순히 이앓이 때문만은 아니랍니다. 우리 아기의 성장 시계에 맞춰 그 속마음을 한번 들여다볼까요?

이유식 중기 (7~9개월): 처음 만나는 식감에 깜짝!

이유식 초기, 미음으로 '먹는 연습'을 마친 아기들이 본격적으로 음식의 세계에 발을 들이는 시기죠. 그런데 이때 갑자기 이유식 거부가 찾아와 엄마들을 당황하게 만들곤 해요.

 낯선 알갱이에 대한 거부감

지금까지 부드러운 미음만 먹던 아기에게 쌀알이나 채소의 작은 입자는 아주 생소한 경험이에요. 어른들 입맛엔 '이게 뭐 씹을 게 있다고?' 싶지만, 아기 혀는 세상에서 가장 예민한 센서랍니다! 아직 혀와 잇몸으로 음식을 으깨는 게 서툴러서 낯선 질감이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어요.

솔루션: 이럴 땐 너무 조급해하지 마세요. 잠시 초기 이유식처럼 입자를 곱게 갈아주거나, 감자나 고구마처럼 부드럽게 으깨지는 재료를 사용해서 아기가 다시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세요. 저희 둘째가 유독 식감에 예민했는데, 일주일 정도 입자를 줄여줬더니 금세 다시 잘 먹더라고요. 아기의 속도에 맞춰주는 게 중요해요!

 입 안이 불편해요 (이앓이, 구내염)

아기가 밥 먹을 때 유독 칭얼대고, 손가락을 입에 넣는다면 입안을 살펴보세요. 잇몸이 빨갛게 부어있거나 작은 혓바늘이 돋아있을 수 있어요. 이가 나려고 잇몸을 뚫고 나오는 그 고통! 어른도 힘든데 아기들은 오죽할까요? 씹는 행동 자체가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밥을 거부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에요. 실제로 영아의 식욕 부진 원인 중 약 20%가 구강 내 불편감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답니다.

솔루션: 잇몸 통증을 완화해 줄 수 있도록 차가운 치발기를 주거나, 이유식을 평소보다 약간 미지근하게 식혀서 주세요. 너무 뜨겁거나 딱딱한 음식은 피하고, 산미가 강한 과일(오렌지, 귤 등)은 입안을 더 자극할 수 있으니 잠시 쉬어가는 게 좋아요.

 아직은 분유/모유가 최고!

이 시기 아기들은 여전히 주식이 분유나 모유예요. 하루 필요 열량의 60% 이상을 수유를 통해 얻으니까요. 만약 이유식을 먹기 직전에 수유를 했거나, 수유량이 너무 많으면 당연히 배가 불러 이유식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겠죠?

솔루션: 이유식-수유 텀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해요. 보통 이유식을 먼저 먹이고, 약 1~2시간 후에 수유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이유식 먹기 직전 수유는 피하고, 이유식 양을 늘리고 싶다면 식사 전 수유량을 아주 살짝만 줄여보세요.

이유식 후기 (10~12개월): 자율성의 시대 개막!

기어 다니고, 잡고 서고, 첫걸음마를 떼는 등 활동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시기! 세상 모든 것이 신기한 탐험가에게 밥상머리에 얌전히 앉아있는 건 너무 힘든 일일 수 있어요.

 "내가 직접 할래요!" 자율성이라는 이름의 성장통

엄마가 숟가락을 들이밀면 손으로 탁! 쳐내거나 고개를 휙 돌려버리는 행동. '이 녀석이 벌써부터 편식을?!' 하고 서운해하지 마세요. 이건 "나도 할 수 있어요!"라는 강력한 성장 신호랍니다. 스스로 탐색하고 조절하고 싶은 욕구가 뿜어져 나오는 거예요.

솔루션: 아기의 자율성을 마음껏 응원해주세요! 손으로 음식을 집어 먹을 수 있도록 당근 스틱, 찐 브로콜리, 작게 자른 밥볼 같은 핑거푸드를 제공해보세요. 숟가락을 쥐여주고 마음껏 탐색하게 해주세요. 물론… 식탁과 바닥은 난리가 나겠죠? ^^; 저희 집은 네 아이가 이 시기를 거쳐 가면서 식탁 밑에 커다란 비닐 매트를 까는 게 국룰이 되었답니다. 치우는 건 힘들어도, 아이의 성취감과 즐거운 식사 경험이 훨씬 더 중요하니까요!

 밥보다 재미있는 세상 구경

이 시기 아기들은 호기심 대마왕이에요. 눈앞에 알록달록 장난감이 보이고, TV에서 신나는 노래가 흘러나오는데, 밍밍한(?) 밥이 눈에 들어올 리가 없죠. 한두 숟갈 먹고 딴짓하고, 의자에서 탈출하려고 하는 건 당연한 모습이랍니다.

솔-루션: 식사 시간에는 오롯이 '먹는 행위'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세요. TV는 끄고, 장난감은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치워주세요. 식사 시간은 20~30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아요. 아이가 집중하는 시간은 생각보다 훨씬 짧답니다.

 늘어난 음식량, 힘겨운 아기 장

후기 이유식으로 넘어가면서 먹는 양과 음식의 종류가 늘어나면서 아기 소화기관에 부담이 될 수 있어요. 배에 가스가 차거나 변비가 생기면 속이 더부룩해서 입맛이 뚝 떨어질 수 있습니다.

솔루션: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양배추, 브로콜리 등)와 과일(배, 푸룬 등)을 이유식에 적극적으로 활용해보세요. 유산균을 꾸준히 챙겨주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배를 시계방향으로 부드럽게 마사지해주는 것도 장운동에 좋답니다.

완료기 & 유아식 (13개월 이후): 나도 이제 어엿한 한 사람!

돌이 지나고 유아식을 시작하면서 '이제 한시름 놓겠지' 싶었는데, 오히려 더 안 먹어서 고민이라는 분들이 정말 많아요. 저희 첫째도 딱 이 시기부터 양이 확 줄어서 제 애를 태웠었죠.

 급성장기 끝! 생리적 식욕 감퇴기 시작

가장 중요한 포인트! 돌 이전까지 아기들은 체중이 3배가 될 정도로 폭풍 성장을 하지만, 돌 이후부터는 성장 속도가 완만해져요. 1~2세 사이에는 1년에 평균 2~3kg 정도밖에 늘지 않아요. 당연히 필요 칼로리도 줄어들고, 식욕이 감소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생리적 식욕 감퇴' 현상입니다.

솔루션: 한 끼 먹는 양에 일희일비하지 마세요. 어른도 입맛 없는 날이 있잖아요? 아이가 하루 동안 먹는 총량을 기준으로 생각하고, 아이의 컨디션이 좋고 잘 논다면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그래, 오늘은 먹기 싫구나. 이따 배고프면 먹자~" 하고 쿨하게 식탁을 치워주는 여유가 필요해요.

 "싫어!" 자기주장의 시작과 음식 탐색

"싫어!", "아니야!"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음식에 대한 호불호도 분명해져요. 처음 보는 음식에 대한 경계심(Neophobia, 음식 공포증)이 생기기도 하고요. 특정 음식만 고집하는 모습에 '편식 습관이 굳어지면 어쩌지?' 걱정이 되실 거예요.

솔루션: 절대 강요는 금물! "이거 먹어야 키 크지!" 같은 말은 오히려 반감만 살 뿐이에요. 새로운 음식은 최소 10번 이상 꾸준히 노출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해요. 억지로 먹이지 말고, 그냥 식탁 위에 자연스럽게 올려두거나, 엄마 아빠가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과 새로운 음식을 함께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랍니다.

 식사 시간의 분위기 = 엄마 아빠의 표정

아이는 생각보다 훨씬 더 부모의 감정에 민감해요. 엄마 아빠가 "제발 먹어줘"라는 간절함과 불안함으로 아기를 쳐다보고 있으면, 아이는 식사 시간 자체를 압박으로 느낄 수 있어요. 어린이집 적응, 이사 등 환경의 변화도 아이의 식욕에 큰 영향을 미친답니다.

솔루션: 식사 시간은 '먹이는' 시간이 아니라, 가족이 함께 교감하는 '즐거운' 시간이어야 해요. 오늘 하루 있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하고, 웃고, 칭찬해주세요. "우리 아들, 밥 안 먹고 뭐 해!" 보다는 "오늘 블록 쌓기 정말 잘하더라! 최고야!" 같은 긍정적인 대화가 오가는 식탁에서 아이는 훨씬 편안함을 느낄 거예요.

다둥이맘의 마지막 당부: 밥보다 중요한 것!

네 명의 아이를 키우며 깨달은 가장 중요한 사실은, 아이마다 먹는 양도, 속도도, 취향도 모두 다르다는 거예요. 그리고 그 모든 과정은 결국 지나가더라고요. ^^

밥 안 먹는 아기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받지 마세요. 엄마의 조급한 마음이 아이에게 고스란히 전달된답니다. 지금 당장 한두 숟갈 더 먹이는 것보다 중요한 건, 아이가 '밥 먹는 시간은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구나'라고 느끼게 해주는 거예요.

식사 시간은 전쟁터가 아니라 사랑을 나누는 대화의 장이라는 것, 잊지 마세요! 엄마 아빠의 사랑과 기다림이 최고의 영양제랍니다. 오늘의 식사 시간도 웃음 가득하시길 응원할게요!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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