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유는 괜찮은데 아기 치즈 먹고 두드러기? 범인은 산도조절제일지도 몰라요 (feat. 2025년 성분 분석)
안녕하세요, 육아 동지 여러분! 오늘도 육아 전쟁터에서 고군분투하고 계신가요?
저는 10살 딸, 9살 아들, 7살 딸, 그리고 막내 6살 아들까지, 정신없는 4남매를 키우고 있는 다둥이 엄마입니다. 아이 넷을 키우다 보니 직장에 다니기는 어려워 집에서 이렇게 블로그도 쓰고, 온라인 판매 중개도 하고, 소소하게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며 바쁘게 지내고 있네요.
아이 넷을 키우면서 정말 별의별 일을 다 겪었지만, 아이 피부에 갑자기 뭐가 올라올 때만큼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순간은 없는 것 같아요. 특히 이유식을 시작하고 간식을 하나둘 늘려갈 때, "어? 이거 먹여도 되나?" 하며 조마조마했던 기억, 다들 있으시죠?
오늘은 제가 셋째를 키울 때 겪었던, 그리고 최근 육아크루 체험단 후기에서도 발견한 아주 중요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바로 '아기 치즈와 두드러기' 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상하다, 우리 애는 우유 먹었을 땐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치즈만 먹으면 입 주변이 빨개져요."
이런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정말 많아요. 저도 그랬거든요. 범인은 우유 자체가 아니라, 치즈 속에 숨어 있는 산도조절제 일 수도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2025년 현재, 우리 아이들의 먹거리는 더욱 다양해졌지만 그만큼 엄마가 확인해야 할 것도 늘어났답니다. 오늘 저와 함께 그 비밀을 파헤쳐 봐요.
도대체 산도조절제가 뭐길래 우리 아기 피부를 울긋불긋하게 만들까요?

처음 '산도조절제'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느낌이 어떠셨나요? 저는 마치 과학 실험실에서나 쓸 법한 용어 같아서 거부감이 들더라고요.
산도조절제(Acidity Regulators) 란 쉽게 말해 가공식품이 상하지 않게 막아주고, 식감을 좋게 유지하기 위해 넣는 첨가물이에요. 식품의 산도(pH)를 조절해서 미생물이 자라지 못하게 하고, 치즈가 잘 굳고 맛이 변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죠.
그런데 문제는 이 '산도조절제'라는 이름 하나에 너무 많은 성분이 뭉뚱그려져 있다는 점이에요. 지난 2006년 식품완전표시제가 실시되면서, 수십 가지의 화학 성분을 일일이 나열하지 않고 그냥 산도조절제 라는 하나의 명칭으로 일괄 표시할 수 있게 되었거든요.
여기에는 사과산이나 구연산처럼 과일에서 유래한 비교적 안전하고 산도가 약한 성분도 포함되지만, 놀랍게도 염산, 황산, 수산화나트륨처럼 이름만 들어도 무시무시한, 산도가 매우 높은 화학 성분들도 이 범주에 포함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엄마 입장에서는 치즈 뒷면 성분표에 그저 '산도조절제'라고만 적혀 있으니, 그 안에 들어간 것이 구연산인지 아니면 강한 화학 물질인지 알 길이 없는 셈이죠. 우리 아이 입으로 들어가는 건데, 정확히 알 수 없다는 게 참 답답하지 않으신가요?
치즈에 왜 굳이 이런 첨가물을 넣는 걸까요?
"그냥 우유랑 효소만 넣고 만들면 안 되나?" 저도 그런 생각을 참 많이 했어요. 하지만 대량 생산되는 슬라이스 치즈(가공 치즈)의 경우 유통 과정이 길고,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아야 하잖아요.
- 맛과 질감 개선: 치즈가 퍽퍽하지 않고 부드럽게 입안에서 녹게 만듭니다.
- 구조 형성: 샌드위치에 넣어도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게 단단히 잡아줍니다.
- 보존성 향상: 곰팡이가 피거나 맛이 변질되는 것을 억제합니다.
특히 여러 가지 재료를 섞어 만드는 가공 치즈에서는 성분들이 분리되지 않고 균일하게 섞이도록 돕는 유화제 역할도 겸하기 때문에 제조사 입장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성분인 셈이죠.



치즈 뒷면의 진실, '인산염'이 숨어 있다는 사실 아셨나요?

제가 셋째 아이 두드러기 때문에 밤새 논문을 뒤적이며 공부했던 부분이 바로 여기예요. 치즈에 들어가는 산도조절제 중에서도 가장 주의 깊게 봐야 할 성분이 바로 '인산염(Phosphates)' 입니다.
인산염은 가공 치즈를 만들 때 치즈의 단백질과 지방, 수분이 분리되지 않고 잘 섞이게 만드는 강력한 결착제 역할을 해요. 치즈가 쫀득하고 말랑말랑한 식감을 갖게 해주는 고마운 녀석이기도 하지만, 아기 건강에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습니다.
인산염이 우리 아기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
물론 인산염은 식약처에서 허가받은 안전한 식품첨가물입니다. 일일권장량(ADI) 기준을 지켜 사용한다면 당장 큰일이 나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어른보다 체구가 훨씬 작고, 장기 발달이 미숙하잖아요?
- 칼슘 흡수 방해: 이게 제일 큰 문제예요. 인산염이 체내에 과하게 들어오면 칼슘과 결합해서 몸 밖으로 배출돼요. 기껏 키 크라고 먹인 치즈가 오히려 칼슘 흡수를 방해하고, 심하면 뼈를 약하게 하거나 빈혈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 아토피 및 알레르기 유발: 체내 미네랄 균형이 깨지면 면역 시스템이 교란될 수 있어요. 민감한 아이들의 경우 이것이 피부 두드러기나 아토피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꾸준히 나오고 있죠.
- 동물 실험 사례: 2009년 서울대 수의대 조명행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인산염을 과다 섭취한 쥐는 세포 신호전달체계에 문제가 생겨 폐암이 악화되었다는 결과도 있었어요. 물론 쥐 실험 결과지만, 세포 대사에 영향을 준다는 점은 엄마로서 간과하기 어렵죠.
2013년 언론 보도에서도 시중에 판매되는 유명 어린이 치즈 제품들에 인산염이 사용된 것이 확인된 바 있어요. 2025년인 지금은 '인산염 무첨가' 제품이 많이 나왔지만, 여전히 일반 슬라이스 치즈나 저가형 제품에는 산도조절제 라는 이름 뒤에 인산염이 숨어 있는 경우가 많답니다.



2025년 엄마들의 현명한 선택, 가공치즈 vs 자연치즈

아이 넷을 키우며 제가 내린 결론은, "가능하면 자연치즈를 주자"였어요. 마트 유제품 코너에 서서 한참을 들여다보며 깨달은 차이점을 알려드릴게요.
가공치즈 (Processed Cheese)
우리가 흔히 보는 네모난 슬라이스 치즈가 대부분 여기에 속해요. 자연 치즈를 원료로 하긴 하지만, 여기에 유화제, 산도조절제 , 인공 색소, 합성 향료 등을 섞어 재가공한 제품입니다. * 장점: 보관이 쉽고 식감이 부드러워 아이들이 잘 먹어요. * 단점: 첨가물 함량이 높아요. 1세 미만, 특히 피부가 예민한 아기에게는 빈번한 섭취를 권장하지 않습니다.
자연치즈 (Natural Cheese)
원유에 유산균과 효소, 소금 정도만 넣고 발효 숙성시킨 치즈예요. 큐브 치즈나 스트링 치즈, 리코타 치즈 형태가 많아요. * 장점: 첨가물이 거의 없거나 적어서 안심할 수 있어요. 영양소 파괴도 적습니다. * 단점: 유통기한이 짧고 가격이 조금 더 비쌀 수 있어요.
2025년 현재 트렌드는 '클린 라벨(Clean Label)'이에요. 소비자들이 알기 쉬운 성분, 최소한의 첨가물만 든 제품을 선호하죠. 우리 엄마들도 이제 뒷면을 보고 '자연치즈 함량 80% 이상'인지, 첨가물 목록이 짧은지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해요.
4남매 키우며 터득한 아기 치즈, 안전하게 먹이는 실전 노하우

이론은 알겠지만, 막상 실전 육아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시죠? 제가 10년 동안 네 아이를 키우며 정립한 '치즈 안전 수칙'을 공유해 드릴게요.
1. 월령별 섭취 시기, 서두르지 마세요!
미국소아과학회(AAP)는 이유식을 시작하기 전에는 치즈 같은 가공 유제품을 추천하지 않아요. 우리나라도 보통 생후 6개월 이후를 권장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7~8개월 이후 에 시작하는 걸 추천해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가이드라인도 이 시기를 안전하다고 보고 있거든요. 너무 일찍 시작해서 알레르기 반응으로 고생하는 것보다, 조금 천천히 안전하게 가는 게 훨씬 낫더라고요.
2. 첫 치즈는 무조건 '자연치즈' & '저나트륨'
처음부터 맛있는(짭짤하고 첨가물 든) 치즈를 주면 아기 입맛이 확 돌아버려요. 나트륨 함량이 가장 낮은 단계의 아기 전용 치즈, 그중에서도 원재료명이 단순한 자연치즈로 시작하세요.
3. '3일의 법칙'을 지켜주세요
이건 이유식 국룰이죠? 치즈를 처음 먹일 때도 똑같아요. 다른 새로운 음식과 섞어 주지 말고, 오직 치즈만 손톱만큼 떼어 먹여보세요. 그리고 3~5일 동안 두드러기, 설사, 구토가 없는지 관찰해야 합니다. 저희 셋째가 치즈 먹고 입 주변이 빨개졌을 때, 다행히 다른 음식을 안 섞어 먹여서 바로 치즈 때문인 걸 알 수 있었어요. 그때 산도조절제 성분을 확인하고 한동안 치즈를 끊었었죠.
4. 과일, 채소와 함께 주세요
치즈만 단독으로 주는 것보다, 사과나 배 퓨레, 혹은 브로콜리 같은 채소와 함께 주면 좋아요. 치즈의 나트륨 배출을 돕고(칼륨이 풍부한 식품들!), 혹시 모를 첨가물의 영향을 희석해 줄 수 있거든요. 영양학적으로도 단백질과 비타민의 밸런스가 아주 좋답니다.
우유 알레르기 vs 유당불내증, 비슷해 보이지만 달라요

아기 피부에 반응이 오면 엄마는 덜컥 겁부터 나죠. 이게 알레르기인지, 소화가 안 되는 건지 헷갈리실 거예요.
유당불내증 (Lactose Intolerance)
이건 면역 반응이 아니라 '효소 부족' 문제예요. 우유 속 유당을 분해하지 못해서 생겨요. * 증상: 배가 빵빵해지고(가스), 방귀를 뿡뿡 뀌거나, 설사를 하고 보채요. * 특징: 피부 두드러기는 나지 않아요. 그리고 숙성된 자연치즈(체다, 파마산 등)는 제조 과정에서 유당이 대부분 제거되어서 유당불내증이 있어도 먹을 수 있는 경우가 많아요.
우유 알레르기 (Milk Allergy)
이게 진짜 조심해야 할 면역 반응이에요. * 증상: 두드러기 , 입술이나 눈가가 붓고, 쌕쌕거리며 숨쉬기 힘들어하거나, 구토를 해요. * 특징: 아주 소량만 먹어도 반응이 올 수 있어요. 치즈 속 단백질(카제인, 유청)에 반응하는 거라, 산도조절제 문제일 수도 있지만 우유 단백질 자체 문제일 수도 있으니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해야 해요.
성분표를 읽는 엄마의 눈이 아이를 지킵니다

치즈를 먹고 난 뒤 올라온 작은 두드러기 하나가 저를 이렇게 깊은 공부의 세계로 이끌 줄은 몰랐어요. 처음엔 자책도 많이 했답니다. "내가 무지해서 애한테 안 좋은 걸 먹였나?" 하고요.
하지만 엄마들, 자책하지 마세요. 우리는 배우는 중이잖아요. 그리고 기업들이 깨알 같은 글씨로 산도조절제 라고 적어놓은 걸 어떻게 다 알겠어요? 이제부터 알면 되는 거죠!
이 글을 쓰면서 다시 한번 느끼는 건, "아기에게 나타나는 모든 반응에는 이유가 있다" 는 사실이에요. 말 못 하는 우리 아기가 온몸으로 "엄마, 이거 나한테 좀 불편해!"라고 신호를 보내는 거니까요.
육아하느라, 살림하느라, 저처럼 부업까지 하시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시겠지만, 마트에서 치즈를 고를 때 딱 3초만 뒷면을 봐주세요.
- 원재료명이 너무 길지 않은지?
- 산도조절제 라는 단어 대신 구체적인 성분명이 있는지, 혹은 무첨가인지?
- 나트륨 함량은 적당한지?
이 작은 관심이 우리 아이의 건강한 피부와 튼튼한 뼈를 지키는 첫걸음이 될 거예요.
우유는 괜찮은데 치즈만 먹으면 힘들어하는 아이를 보며 "왜 이러지?" 걱정하셨던 분들에게, 제 경험과 오늘 정리한 내용이 조금이나마 마음의 짐을 덜어드리는 기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아이들과 지지고 볶으며 고생하신 우리 육아 동지들, 정말 존경하고 응원합니다! 우리 같이 똑똑하게 먹이고 건강하게 키워봐요!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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