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아 동지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도 치열한 육아의 현장에서 무사히 살아남으셨나요?
저는 10살 큰딸부터 9살 아들, 7살 딸, 그리고 막내 6살 아들까지, 정신없는 사남매를 키우고 있는 다둥이 엄마입니다. 아이들 등교, 등원 시키고 나서 밀린 집안일 하랴, 집에서 운영하는 쇼핑몰 주문 건 확인하랴, 틈틈이 유튜브 채널 영상 편집하랴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어요.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란다는 말이 딱 제 이야기 같답니다.
이렇게 네 아이를 키우다 보니 정말 별의별 일이 다 있었는데요. 그중에서도 저를 가장 힘들게 했던 건 바로 아이들의 '이유 없는 울음'이었어요. 분명 별일 아닌 것 같은데 세상이 떠나가라 울어대는 아이를 보고 있으면, 저도 모르게 화가 났다가, 달랬다가, 결국엔 같이 울고 싶어지는 순간들이 있었거든요.
특히 저희 셋째가 유독 예민한 아이 였어요. 양말 솔기가 조금만 거슬려도 울고, 갑자기 큰 소리가 나면 자지러지고. 그때는 제가 아이를 잘못 키우고 있는 건 아닌지 자책도 많이 했었답니다. 하지만 지금 와서 공부하고 깨달은 건, 그 눈물이 단순한 떼쓰기가 아니었다는 사실이에요.
오늘은 우리 아이가 왜 이렇게 자주 우는지, 그리고 엄마 아빠가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지 저의 경험담을 녹여 진솔하게 나눠보려고 해요.
1. 울음은 '문제 행동'이 아니라 '성장 통'입니다

아이가 사소한 일에 울음을 터뜨릴 때, 우리는 본능적으로 그 울음을 빨리 멈추게 하고 싶어집니다. 마트에서, 식당에서 아이가 울면 주변 시선 때문에 식은땀이 흐르기도 하죠. 하지만 브리스틱 유아 연구소와 미국 소아 클리닉의 2025년 최신 자료에 따르면, 울음은 아이의 정서 발달 과정에서 필수적인 부분이라고 해요.
감정 조절을 배우는 첫걸음
울음은 아이가 자신의 감정 상태를 표현하는 가장 기본적인 언어입니다. 아직 "나는 지금 기대했던 것과 달라서 실망했어요"라고 말할 수 없으니 울음으로 터져 나오는 것이죠. 아이들의 뇌, 특히 감정을 조절하는 전두엽은 아직 발달 중입니다. 작은 일에 우는 것은 아이가 '못된' 것이 아니라, 감정 조절 능력(Emotional Regulation) 이 자라고 있다는 증거예요. 이 순간을 문제로만 바라보지 않고 수용해 줄 때, 아이의 정서 지능(Emotional Intelligence)이 쑥쑥 자라게 됩니다.



2. 혹시 우리 아이도 상위 20% '매우 예민한 아이'일까요?

저희 셋째를 키우면서 알게 된 개념이 바로 'HSC(Highly Sensitive Child)', 즉 기질적으로 매우 예민한 아이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약 20~30%가 이런 성향을 가지고 태어난다고 해요. 10명 중 2-3명은 예민한 기질이라는 뜻이죠.
감각의 안테나가 남다른 아이들
이 아이들은 남들보다 더 섬세한 안테나를 가지고 태어난 것과 같아요. 보통 사람들은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소리, 빛, 냄새, 촉감 같은 자극을 이 아이들은 훨씬 더 강렬하게 받아들입니다.
일레인 아론 박사의 체크리스트를 보면 이런 특징들이 있어요. 한번 체크해 보세요.
* 작은 소리에도 깜짝 놀란다.
* 옷의 라벨이나 까슬거리는 느낌을 못 참는다.
* 질문이 끊임없이 많다.
* 낯선 사람이 없는 곳에서 더 활발하다.
* 갑작스러운 변화를 힘들어한다.
저희 셋째도 어릴 때 내복 택을 다 떼어줘야 입었고, 화장실 환풍기 소리가 무서워서 기저귀 떼는 데 한참 걸렸거든요. 엄마가 이 기질을 미리 알고 있다면 "너는 왜 이렇게 유난이니?"라고 다그치는 대신, "아, 네 안테나가 지금 너무 많은 신호를 잡아서 힘들구나"라고 이해해 줄 수 있게 됩니다.



3. 예민함은 '단점'이 아니라 놀라운 '재능'입니다

예민한 아이를 키우는 게 힘들게만 느껴지시나요? 저도 그랬어요. 하지만 관점을 바꾸면 이 아이들은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답니다.
뛰어난 공감 능력과 창의성
뉴욕 마리스트 대학교의 린다 던랩 박사는 예민한 아이들이 공감 능력이 뛰어나고 창의적인 경우가 많다고 강조합니다. 이 아이들은 또래보다 '마음이론(Theory of Mind)'이 빨리 발달해요. 즉, 타인의 생각과 감정을 읽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거죠.
실제로 저희 셋째는 제가 쇼핑몰 고객 응대 때문에 스트레스받아 한숨을 쉬면, 제일 먼저 달려와서 "엄마 힘들지?" 하며 고사리 손으로 어깨를 주물러 줘요. 눈치 빠른 아이가 아니라, 마음을 읽는 아이인 거죠. 세상을 디테일하게 관찰하기 때문에 예술적 감수성도 풍부해요. 예민함은 고쳐야 할 병이 아니라, 잘 다듬어주면 빛나는 보석 같은 재능이랍니다.
4. 실전 육아: 감정의 파도를 잠재우는 3가지 기술

그렇다면 아이가 울음을 터뜨리고 감정이 격해졌을 때, 다둥이 엄마인 저는 어떻게 대처했을까요? 2025년 현재 많은 아동 심리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방법과 제 경험을 합쳐서 알려드릴게요.
첫째, 감정에 '이름표' 붙여주기
아이가 울 때 "뚝 그쳐!"라고 하는 건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것과 같아요. 대신 아이의 감정을 말로 읽어주세요. "지금 블록이 무너져서 정말 속상했구나." "동생이 장난감을 가져가서 화가 났구나."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감정을 인식하고 언어로 표현하는 것만으로도 뇌의 편도체(감정 중추)가 진정된다고 합니다. 아이는 엄마가 내 마음을 알아줬다는 안도감을 느끼며 스스로 진정할 힘을 얻게 돼요. 공감 은 아이의 마음을 여는 열쇠입니다.
둘째, 마법의 숫자 세기
3~4세 정도 아이들에게 특히 효과적인 방법이에요. 아이가 울음을 그치지 않을 때, 주의를 환기하는 거죠. "우리 마음이 진정될 때까지 같이 숫자를 세어볼까? 하나, 둘, 셋..." 10까지 세는 동안 아이의 뇌는 감정 모드에서 이성 모드로 전환될 시간을 벌게 됩니다. 저도 넷째가 떼쓸 때 이 방법을 자주 쓰는데, 신기하게도 숫자를 세다 보면 울음소리가 점점 작아지더라고요.
둘째, 숨겨진 신체적 원인 찾기
때로는 정서적인 이유가 아니라 몸이 힘들어서 우는 경우도 많아요. 특히 의사표현이 서툰 영유아들은 더욱 그렇죠.
* 이사나 동생의 탄생 같은 환경 변화가 있었나요?
* 수면이 부족하거나 배가 고프지는 않나요?
* 중이염 같은 눈에 보이지 않는 질병이 있지는 않나요?
저도 막내가 밤마다 이유 없이 울어서 걱정했는데, 알고 보니 성장통 때문이었던 적이 있었어요. 원인을 알 수 없을 땐 소아과 진료를 통해 신체적 불편함을 먼저 체크해 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5. 엄마의 믿음이 아이의 '회복 탄력성'을 키웁니다

예민한 아이들은 부정적인 양육 태도에 더 큰 상처를 받지만, 반대로 긍정적인 경험에는 훨씬 더 좋은 영향을 받습니다. 이를 '감수성 차이 이론'이라고 하는데요. 같은 물을 줘도 잡초보다 꽃이 더 민감하게 반응해서 아름답게 피어나는 것과 같아요.
비난이나 꾸중 대신, 차분하고 안정적인 태도로 기다려주세요. "네가 지금은 힘들어서 울지만, 곧 괜찮아질 거야. 엄마는 널 믿어."
이런 엄마 아빠의 믿음과 공감 은 아이에게 강력한 정서적 안전기지가 됩니다. 아이는 이 안전기지를 바탕으로 세상의 자극을 견뎌내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회복 탄력성(Resilience)'을 키우게 될 거예요.
사랑하는 엄마 아빠 여러분. 매일 우는 아이 달래느라 진이 빠지고, 내 육아 방식이 틀린 건 아닌지 불안하신가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아이의 울음은 "엄마, 나 지금 크고 있어요"라는 신호예요. 그리고 그 신호를 예민하게 알아채고 고민하는 여러분은 이미 충분히 좋은 부모입니다.
시간은 아이의 편입니다. 그리고 아이 넷을 키워보니, 그 예민했던 아이가 누구보다 배려심 깊고 따뜻한 아이로 자라더라고요. 오늘 하루도 아이의 눈물 뒤에 숨겨진 마음을 읽어주며, 따뜻한 공감 한 스푼 더해주는 하루 보내시길 바랄게요.
저도 이제 학교에서 돌아올 아이들 간식 챙기러 가봐야겠네요. 대한민국의 모든 육아 맘, 육아 대디를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육아 꿀팁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아직도 준비 안 하셨어요?" 초등 1학년 3월 학부모총회부터 입학준비금 신청까지 A to Z (필독) (0) | 2026.01.05 |
|---|---|
| 초등학교 입학 준비, 아직도 한글 떼기에만 집착하시나요? 4남매 맘이 알려주는 필수 체크리스트 7 (1) | 2026.01.05 |
| 아직도 그냥 보여주세요? 아이 뇌를 바꾸는 연령별 영상 콘텐츠 선택 기준 4가지와 기적의 대화법 (0) | 2026.01.04 |
| 유아 영상 시청 시간, 아직도 그냥 보여주세요? 2026년 육아맘이 꼭 지키는 4가지 골든타임 규칙 (0) | 2026.01.03 |
| 우유는 괜찮은데 아기 치즈 먹고 두드러기? 범인은 산도조절제일지도 몰라요 (0) | 2026.01.0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