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주말 나들이, 아직도 키즈카페만 가시나요? 100년 만에 공개된 창덕궁 벽화, 안 보면 평생 후회할지도 몰라요!
안녕하세요! 집에서 유튜브 채널도 쬐끔 운영하고, 온라인으로 소소하게 물건도 팔면서 사 남매 키우는 다둥이맘이에요. ^^ 매일 아침 눈 뜨면 시작되는 육아 전쟁, 저녁에 애들 다 재우고 나면 녹초가 되는 일상... 우리 엄마 아빠들, 다들 공감하시죠? ㅠ_ㅠ 정말이지 주말만이라도 좀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데, 막상 애들 데리고 갈 만한 곳 찾다 보면 결국 또 키즈카페나 놀이터로 향하게 되더라고요.
저도 매번 '이번 주엔 또 어디 가나...' 머리를 쥐어뜯는 게 일이었는데요. 얼마 전 정말 귀가 번쩍 뜨이는 소식을 들었지 뭐예요?! 바로 조선 왕실의 마지막 궁중회화,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창덕궁 깊은 곳에 잠들어 있던 벽화들이 사상 최초로!! 일반에 모두 공개된다는 소식이었어요.
생각만 해도 가슴이 웅장해지지 않나요? 우리 아이들에게 살아있는 역사와 예술을 동시에 보여줄 절호의 기회다 싶어서, 오늘은 우리 육아 동지님들께 이 엄청난 전시 소식을 발 빠르게 전해드리려고 해요. 매일 똑같은 주말이 지겨우셨다면, 이번엔 국립고궁박물관으로 특별한 시간 여행을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늦으면… 오픈런에 걸릴지도 몰라요… 아직 다른 사람들이 잘 모를때 후딱 다녀오자구요! 요즘, 국립박물관 오픈런 소식, 뉴스로 보셨죠?)
100년의 기다림, 드디어 우리 곁으로! '창덕궁의 근사(謹寫)한 벽화' 특별전
이번에 국립고궁박물관 개관 20주년을 기념해서 열리는 특별전의 이름은 바로 '창덕궁의 근사(謹寫)한 벽화' 예요. 이름부터 뭔가 무게감이 느껴지죠? 100여 년 전, 격동의 시대를 살았던 순종 황제와 순정효황후를 위해 당대 최고의 화가들이 온 마음을 다해 그린 그림들이랍니다.
전시 기본 정보, 이것만은 꼭!
- 전시 기간: 2025년 8월 14일(목) ~ 10월 12일(일) (딱 두 달간만 볼 수 있어요!)
- 전시 장소: 국립고궁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 (경복궁 바로 옆이라 같이 둘러보기 좋아요!)
- 관람료: 박물관 상설전시는 무료! 특별전 정보는 방문 전 확인 필수!
- 핵심 포인트: 창덕궁 희정당, 대조전, 경훈각을 장식했던 벽화 6점과 밑그림(초본) 1점을 사상 최초로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
'근사(謹寫)'? 이게 대체 무슨 뜻일까요?
저도 처음엔 '근사하다'는 게 멋지다는 뜻인가? 했는데요. 한자를 보니 '삼가 그린다' 는 뜻의 '근사(謹寫)' 더라고요. 옛날 궁중 화가들은 그림에 자기 이름을 남기지 않는 게 보통이었대요. 그런데 이 벽화들을 그린 김규진, 김은호 같은 근대 화가들은 '삼가 그려 올립니다'라는 겸손한 표현과 함께 자신의 이름을 당당히 남겼다고 해요. 전통을 존중하면서도 화가로서의 자부심을 드러낸, 정말 '근대적'인 면모라고 할 수 있겠죠? 이런 숨은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설명해주면 그냥 그림만 보는 것보다 훨씬 재미있어 할 거예요.
왜 '최초 공개'가 이토록 특별할까요?
이 벽화들은 원래 1920년에 다시 지은 창덕궁 건물 벽에 딱! 붙어 있었어요. 그냥 액자가 아니라, 비단에 그림을 그려서 벽 자체에 부착하는 '부벽화' 형식이었던 거죠. 그러니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비바람과 햇빛을 그대로 맞으며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거예요. 세월이 흐르면서 그림이 상할까 봐, 국가유산청에서 2014년부터 조심스럽게 떼어내서 오랫동안 보존 처리를 진행했대요. 그리고 마침내! 이번에 처음으로 원본 그대로의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주게 된 거랍니다. 지금 창덕궁에 걸려있는 건 복제품(모사도)이니, 진품이 주는 감동을 느끼려면 이번 기회를 절대 놓치면 안 되겠죠?!
"엄마, 재미없어~ 집에 가자~" 박물관에서 가장 듣기 무서운 말이죠? ㅠㅠ 하지만 이번 전시는 걱정 마세요! 아이들도 푹 빠져들게 할 만한 재미있는 포인트들이 가득하답니다.
포인트 1: 압도적인 스케일! 이게 정말 그림이라고?!
말로만 들으면 감이 잘 안 오실 텐데요. 이번에 공개되는 벽화 6점은 높이가 최고 2.14m, 너비는 무려 8.82m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대작들이에요. 감이 안 오시죠? 쉽게 말해, 웬만한 아파트 거실 벽면을 가득 채우고도 남는 크기랍니다! 저희 집 삼 남매가 팔 벌리고 나란히 서도 한참 모자랄 거예요. ^^ 이 거대한 그림이 눈앞에 펼쳐졌을 때 아이들이 느낄 웅장함과 감동은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거예요. "와, 우리 집보다 더 커!" 소리가 절로 나올걸요?
포인트 2: 그림 속에 숨은 '상징 찾기' 놀이!
그냥 "우와~ 크다!" 하고 끝나면 아쉽잖아요. 아이들과 함께 그림 속에 숨겨진 의미를 찾아보는 놀이를 해보세요.
- 대조전의 <봉황도>: 임금 부부의 침실이었던 대조전에는 상상 속의 새, 봉황 한 쌍이 그려져 있어요. 봉황은 태평성대를 상징하고, 암수가 함께 그려져 부부의 화목을 기원한대요. 아이에게 "이 그림처럼 우리 가족도 사이좋게 지내자~"하고 이야기해줄 수 있겠죠?
- 대조전의 <백학도>: 봉황도 맞은편에는 하얀 학 16마리가 그려진 <백학도>가 있어요. 학은 십장생 중 하나로 장수를 의미하죠. 이번 전시에는 이 그림을 그리기 전 스케치 단계였던 <백학도 초본> 도 최초로 공개된다고 하니, 완성작과 비교해보는 재미도 쏠쏠할 거예요!
- 경훈각의 신선 그림들: 서재였던 경훈각에는 신선들이 노니는 그림이 두 점 있어요. <조일선관도>와 <삼선관파도>인데요, 그림 속에 복숭아나 거북이를 든 동자들이 등장해요. 모두 황제 부부의 건강과 장수를 비는 마음이 담긴 상징들이랍니다. 아이와 함께 숨은 그림 찾기 하듯 찾아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를 거예요!
포인트 3: 금강산이 궁궐 안으로! 시대의 아픔과 희망
희정당에 걸렸던 김규진 화가의 <총석정절경도> 와 <금강산만물초승경도> 는 우리 민족의 영산, 금강산을 그린 그림이에요. 원래 궁중 그림에는 금강산이 잘 등장하지 않았는데, 일제강점기라는 암울한 시대에 우리 민족의 정신을 상징하는 금강산을 궁궐 가장 중요한 곳에 그려 넣음으로써 나라의 안녕을 기원했던 것이죠. 아이들에게는 조금 어려운 이야기일 수 있지만, "힘든 시기에도 우리 민족이 이 그림을 보며 희망을 가졌단다"라고 설명해주면 그림이 다르게 보일 거예요.
이왕 가는 거, 제대로 즐기고 와야죠! 제가 또 이런 꿀팁은 기가 막히게 찾아내는 프로 N잡러 다둥이맘 아니겠습니까? ^^
꿀팁 1: 아이들이 더 좋아하는 미디어 아트! '근사한 벽화, 다시 깨어나다'
전시 2부에는 벽화를 주제로 한 미디어 아트가 준비되어 있대요. 정적인 그림 감상이 지루할 수 있는 우리 아이들을 위한 최고의 코스죠! 금강산 절경과 봉황, 백학의 날갯짓이 관객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환상적인 실감 영상으로 펼쳐진다고 해요. 아마 아이들이 여기서 떠나려고 하질 않을걸요? 저도 저희 집 막내가 얼마나 좋아할지 눈에 선하네요!
꿀팁 2: 무료 도슨트와 체험 프로그램, 이건 무조건 신청각!
매일 오전 11시와 오후 3시, 두 차례에 걸쳐 전문가의 전시 해설을 무료로 들을 수 있어요. 그냥 보는 것과 설명을 들으면서 보는 건 하늘과 땅 차이인 거 아시죠?
그리고 우리 아이들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 이게 진짜 대박이에요.
* '활동지와 함께하는 창덕궁의 근사한 벽화' (초등 4~6학년)
* '보고 만드는 창덕궁의 근사한 벽화' (초등 3~6학년+보호자)
이런 프로그램은 인기가 많아서 금방 마감될 수 있으니,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에서 미리 일정을 확인하고 예약하는 센스! 잊지 마세요!
꿀팁 3: 다둥이 엄마의 현실적인 동선 짜기!
국립고궁박물관은 3호선 경복궁역 5번 출구와 바로 연결되어 있어서 대중교통으로 가기 정말 편해요. 또 바로 옆이 경복궁이라 오전에 전시 보고 오후에 경복궁 산책하는 코스로 하루 나들이 계획을 짜기에도 안성맞춤이죠. 박물관 내에 수유실이나 편의시설도 잘 되어 있으니 저처럼 어린 아가들 데리고 가는 엄마들도 걱정 없답니다! ^^
매일 아이들과 씨름하며 몸도 마음도 지쳐가는 우리 엄마 아빠들. 이번 주말에는 100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우리 곁으로 온 아름다운 벽화를 보면서 잠시 숨을 고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거대한 화폭에 담긴 장엄한 자연과 평화로운 동물들, 그리고 그 속에 담긴 간절한 염원들을 마주하다 보면, 분명 우리 아이들의 마음속에도 작은 예술의 씨앗 하나가 예쁘게 심어질 거예요.
더 자세한 정보가 궁금하시면 국가유산청 국립고궁박물관 전시홍보과(02-3701-7632) 로 문의해보세요! 그럼 우리 모두, 박물관에서 만나요! ^^
'아이랑 어디가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기농데이 20주년 친환경 농산물 특별판매전 (3) | 2025.06.09 |
---|---|
2025 여름 숙박할인권 발급 정보 (7) | 2025.06.08 |
잔망루피 탄소중립 반짝체험관 북촌 개관! 지구를 지키는 귀여운 발걸음 🌍💕 (2) | 2025.06.07 |
"야경 맛집은 여기였네" 부산 리버크루즈에서 즐기는 별빛 감동 (1) | 2025.05.17 |
2025 해운대 모래축제 완벽 가이드: 축제 일정과 추천 맛집 정보 총정리 (0) | 2025.05.1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