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오늘도 육아 전쟁터에서 고군분투 중인 엄마 아빠들, 정말 존경합니다. 저는 10살 딸, 9살 아들, 7살 딸, 그리고 막내 6살 아들까지, 무려 사남매를 키우고 있는 다둥이 맘이에요.
아이 넷을 키우다 보니 직장 생활은 엄두도 못 내고, 집에서 블로그 쓰고, 온라인 판매 중개하고, 틈틈이 유튜브 채널 운영하면서 부업으로 생활비를 보태고 있답니다. 하루하루가 정말 정신없이 흘러가요. 그런데 여러분, 가끔은 운전대 잡는 것조차 스트레스일 때가 있지 않나요? 뒤에서 아이들은 싸우고, 차는 막히고... 상상만 해도 머리가 지끈거리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2025년 최신 트렌드에 맞춘 '운전대 놓고 떠나는 전국 뚜벅이 기차 여행 명소 4곳' 을 소개할게요. 제가 직접 아이들과 다녀오거나, 가려고 찜해둔 곳들 위주로 알짜배기 정보만 모았습니다. 운전은 기차에게 맡기고, 우리는 아이들 얼굴 한번 더 보며 편하게 여행 즐겨보자구요!
1. 두 바퀴로 달리는 힐링, 경기도 양평군 자전거 여행
서울이나 수도권에 사시는 분들이라면 경기도 양평만큼 가볍게 떠나기 좋은 곳도 없어요. 특히 우리 집처럼 에너지가 넘치는 아들들이 있다면(9살, 6살 아들 체력 아시죠?), 몸을 움직이게 해줘야 평화가 찾아옵니다. 양평은 '자전거 특화 도시' 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거든요.

폐철로가 주는 낭만, 북한강철교 라이딩
경의중앙선 양수역 1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자전거 대여소가 보여요. 여기서 자전거를 빌려서 북한강철교 로 향하는 코스가 정말 예술입니다. 남양주 방향으로 1.3km 정도만 달리면 되는데, 예전 기차가 다니던 철교 위를 자전거로 달리는 기분이 꽤 묘해요. 바닥 나무 덱 틈으로 강물이 보이는데, 아이들이 무서워하면서도 신기해하더라고요.
이 코스는 경사가 거의 없는 평지라서 자전거가 서툰 초보자나 아이들도 쉽게 탈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에요. 강바람을 맞으며 페달을 밟으면 육아 스트레스가 싹 날아가는 기분이 듭니다.
자연 속 생태 놀이터, 수풀로 양수리와 세미원
철교를 지나면 만나는 '수풀로 양수리' 는 원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뻔했던 곳을 생태공원으로 만든 곳이에요. 벤치에 앉아서 아이들 간식 챙겨 먹이기에 딱 좋습니다. 그리고 세미원 으로 이동해 보세요. 11월 이후라 연꽃은 없지만, 고즈넉한 물소리를 들으며 산책하기엔 오히려 더 운치 있어요. 우리 첫째 딸(10살)은 여기서 감성 사진 찍어주니 정말 좋아했어요.

여행의 마침표는 역시 먹방, 두물머리 연핫도그
자전거를 반납하고 두물머리 까지 걸어가면 그 유명한 연핫도그 를 만날 수 있습니다. 반죽에 연잎이 들어가서 빵이 약간 초록빛을 띠는데, 이게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서 아이들이 1인 1핫도그는 기본으로 해치웁니다. 열심히 운동하고 먹는 간식이라 그런지 죄책감도 덜 하답니다.

💡 다둥이 맘의 Tip: 아이들과 함께라면 안전이 제일이에요! 양수역 앞에서 아이용 자전거와 헬멧을 꼭 사이즈에 맞게 대여하세요. 그리고 주말엔 사람이 많으니 가급적 오전 일찍 움직이는 게 '국룰'입니다.
2. 가슴 뻥 뚫리는 푸른 바다, 강원도 동해시
청춘 영화의 주인공처럼 기차 타고 바다 보러 가는 로망, 다들 있으시죠? KTX를 타면 서울역에서 묵호역까지 약 2시간 30분이면 도착해요. 아이 넷 데리고 차로 가면 휴게소 들르랴, 차 막히랴 4~5시간은 걸릴 텐데, 기차 타면 정말 쾌적합니다.
오감만족 미식 여행, 묵호항
기차역에 내리자마자 묵호항 으로 가서 싱싱한 회 한 접시 먹어줘야 여행 온 기분이 나죠. 묵호항활어판매센터에서 횟감을 고르고 근처 식당에서 먹으면 되는데, 바다 냄새 맡으며 먹는 회 맛은 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아이들을 위해서는 생선구이나 대게 같은 메뉴를 곁들이면 온 가족이 배부르게 먹을 수 있어요.

골목마다 이야기가 숨 쉬는 논골담길
배를 채웠으면 논골담길 을 걸어보세요. 비탈진 언덕에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데, 골목마다 예쁜 벽화가 그려져 있어요. 우리 셋째(7살)가 그림 보는 걸 좋아해서 하나하나 설명해 주며 올라갔는데 힘든 줄도 모르더라고요.
가장 꼭대기에 있는 묵호등대 에 오르면 동해 바다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가슴이 정말 뻥 뚫리는 뷰예요. 여기서 가족사진 남기는 건 필수 코스랍니다.
짜릿한 액티비티,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입니다. 59m 높이의 스카이워크는 바닥이 강화유리라 밑이 훤히 보여요. 저는 다리가 후들거리는데, 겁 없는 우리 아들들은 신나서 뛰어다니더라고요. 미끄럼틀처럼 생긴 '자이언트 슬라이드'는 내려오는 데 15초밖에 안 걸리는데 스릴 만점이라 초등학생 이상 아이들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3. 맛있는 게 너무 많아 고민, 대구 미식 여행
대구는 "덥다"는 편견은 이제 그만! KTX나 SRT를 타면 접근성이 정말 좋아요. 특히 지하철과 버스 노선이 잘 되어 있어서 우리 같은 뚜벅이 가족에게는 최고의 여행지입니다. 먹을 게 너무 많아서 위장을 비우고 가야 해요.
쫄깃바삭의 원조, 평화시장 닭똥집 골목
동대구역에 내려서 조금만 가면 평화시장 이 있어요. 여기는 닭똥집 튀김의 성지랍니다. "아이들이 닭똥집을 먹을까?" 걱정했는데, 양념치킨 맛, 간장 맛 등 다양해서 치킨 먹듯이 잘 먹더라고요. 가격도 저렴해서 대가족인 우리 집 식비 방어에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

매콤한 스트레스 해소제, 동인동 찜갈비
육아 스트레스엔 매운 음식이 최고죠. 동인동 찜갈비 골목 의 찜갈비는 찌그러진 양은 냄비에 마늘과 고춧가루를 듬뿍 넣어 맵싹한 맛이 일품이에요. 아이들은 간장 베이스 갈비찜을 시켜주고, 저는 매운맛으로 밥 한 공기 뚝딱 비벼 먹었더니 땀이 쭉 나면서 개운해지더라고요.
납작만두의 매력, 서문시장
대구 여행의 마무리는 서문시장 입니다. 여기서 꼭 먹어야 할 게 납작만두 예요. 얇은 만두피에 당면만 조금 들어간 것 같은데, 떡볶이 국물이나 양파 간장에 찍어 먹으면 이게 왜 이렇게 맛있는지 모르겠어요. 시장 구경하며 이것저것 군것질하는 재미에 아이들도 신이 났답니다.

4. 시간 여행을 떠나는 역사 교실, 전북 군산
군산은 도시 전체가 '지붕 없는 박물관' 같아요. 일제강점기 건물들이 많이 남아 있어서 아이들에게 역사를 자연스럽게 알려주기 좋은 곳이죠. 책으로만 보는 역사보다 이렇게 직접 눈으로 보는 게 훨씬 기억에 오래 남잖아요?
교복 입고 추억 놀이, 경암동 철길마을
가장 먼저 경암동 철길마을 을 추천해요. 좁은 판잣집 사이로 기찻길이 나 있는데, 지금은 기차가 다니지 않아요. 여기서 옛날 교복을 대여해서 입고 가족사진을 찍을 수 있어요. 우리 10살 딸이랑 7살 딸이 교복 입고 달고나 만드는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 제 유튜브 채널 '쇼츠' 감으로 딱이었습니다.

근대 역사 탐방과 이성당 빵집
군산근대화거리 를 걷다 보면 일본식 가옥인 히로쓰 가옥 이나 옛 군산세관 등을 볼 수 있어요. "옛날에 우리나라가 많이 힘들었을 때 지어진 건물들이야"라고 설명해 주니 아이들도 제법 진지하게 듣더라고요.
그리고 군산에 갔는데 이성당 을 안 들를 수 없죠!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인데, 단팥빵과 야채빵이 유명해요. 쌀가루가 들어가서 소화도 잘 된답니다. 우리 집은 식구가 많아서 쟁반 한가득 담아왔어요. 택배 주문도 되지만 현지에서 갓 나온 빵을 먹는 맛은 또 다르니까요.

2025년 뚜벅이 여행 트렌드와 전문가의 조언
2025년 여행 키워드 중 하나는 '탄소 발자국 줄이기' 와 '슬로우 트래블' 입니다. 환경을 생각하는 가치 소비가 여행에도 적용되고 있는 거죠. 실제로 한국관광공사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한 국내 여행객 비중이 전년 대비 약 15% 증가했다고 해요.
여행 전문가들도 "아이들에게 대중교통 이용 경험을 주는 것은 사회성을 기르고 환경 감수성을 높이는 훌륭한 교육"이라고 강조합니다. 차 안에 갇혀 스마트폰만 보는 것보다, 기차 창밖 풍경을 보고 역에서 사람들을 마주하는 경험이 아이들에게는 훨씬 큰 자극이 된다는 것이죠.
다둥이 맘이 전하는 마지막 꿀팁!
- 짐은 최소화하세요: 뚜벅이 여행의 적은 무거운 짐입니다. 현지에서 조달 가능한 건 과감히 빼세요. 기차역 물품 보관함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 여유로운 일정이 핵심: 아이들과 다니다 보면 변수가 항상 생겨요. 화장실을 갑자기 가고 싶다거나, 다리가 아프다고 칭얼댈 수 있죠. 계획한 곳을 다 못 가더라도 "다음에 또 오지 뭐" 하는 마음으로 여유를 가지세요.
- 할인 혜택 챙기기: 코레일에서는 '다자녀 행복' 할인 제도를 운영해요. 자녀가 2명 이상이면 KTX 요금을 대폭 할인받을 수 있으니(어른 운임의 30~50%), 꼭 미리 등록하고 예매하세요. 저도 이 덕분에 기차비 많이 아꼈답니다.
육아하느라, 살림하느라, 저처럼 부업까지 하느라 쉴 틈 없는 우리 엄마 아빠들. 이번 주말에는 운전면허증은 잠시 서랍에 넣어두고, 기차표 한 장 예매해서 아이들과 훌쩍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기차의 덜컹거리는 리듬에 몸을 맡기다 보면, 어느새 마음의 짐도 덜컹거리며 떨어져 나갈 거예요.
여러분의 행복한 기차 여행을 응원합니다! 오늘도 육아 파이팅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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